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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에는 엄마가 그냥 다녀보라고 해서 속독학원에 다니게 되었다.

수업을 하게 된 첫날, 우뇌 좌뇌를 하면서 기가 많이 죽었었다. 난 1분에 겨우 2~3장 넘기는데 다른 친구들은 엄청나게 빠르게 넘겼기 때문이다. 그 모습을 보고 더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다.

초반에는 집중력 훈련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책도 쉬운 것들을 읽어서 다닐만했다. 하지만 단계가 올라가면서 책이 두꺼워지고 글씨가 작아져서 하기 싫은 마음이 들었다. 단계시험도 다섯 번 넘게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학원에 가는 것조차 괴로웠다.

그때 원장선생님께서 격려와 위로를 해주셔서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본 후 통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.

졸업이 다가 올쯤에는 ‘연상기억법’이란 것도 배웠다. 처음엔 ‘어떻게 이걸 다 외워?’ 하고 생각했는데 한번 해 보니 100개의 단어가 금방 외워졌다. 정말 내가 하고도 신기한 일이었다.

지금은 200~300쪽 정도의 책들은 20분 정도에 읽는다.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해서 중학생이 되었는데 항상 전교 2~3등을 하고, 평균도 항상 95점을 넘는다.

이런 속독을 잘 가르쳐주신 원장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.